스웨덴여행, 커피 유해성을 실험한 스웨덴국왕, 커피 그리고 104일은 시나몬 번의 날



    sailboat-범선 스톡홀름 스웨덴


    스웨덴어로 커피는 Kaffe인데, 고어로는 Kaffi, Fika19세기경 단어를 거꾸로 부르는 유행에서 시작되었다는 재미있는 Fika의 기록이 있다.

    최근 스웨덴 최대 원두 가공업체인 Lofbergs Lila사가 Temo(조사 기관)사와 함께 조사한 바에 의하면 스웨덴의 16세 이상 성인 1,000명 중 약 73%가 주로 집에서 커피를 마신다고,  가정에서의 커피 추출법은 <프렌치 프레스>라고 답했다. 




    프렌치프레스 커피기구


    결과적으로 스웨덴에서 전 세계 커피체인 별 다방은 좀처럼 탖기 쉬운 장소가 아니라는 것은 스웨덴을 여행 해본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다.

    스웨덴의 피카에는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나몬롤,  ‘Kanelbullar’ 가 있다. 매년 104일이 시나몬 번의 날로 지정될 만큼 커피와 함께 곁들이는 대표적인 사이드 메뉴가 바로 이것이며, 가장 대중적으로 어느 카페에서나 볼 수 있다.




    kanelbullar 스웨덴 시나몬번


    커피 유해성을 실험한 스웨덴국왕 


    스웨덴은 연간 커피 소비량이 1인당 약 12kg으로 커피소비 대국인 스웨덴 커피를 이야기하면 구스타프 아돌프 3세 국왕의( 1771~1792 제위) 커피 인체실험과 커피 장례식을 치른 나라를 떠올리게 된다먼저 구스타프 국왕은 누구인가? 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오페라 <가면무도회 (Un Ballo in Maschera) 베르디, 가면 무도회, 1792년에 실제로 일어난 스웨덴 국왕 시해 사건을 소재로 1859년 완성해 로마 아폴로극장에서 초연 > 배경이 된 인물이다




    Gustav_III_Sweden, (이미지 출처: 구글)


    이 오페라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지 3년째인 1792년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아돌프 3세가 20년간 국회를 해산하며 독재정치를 했던 국왕이 충직한 심복 레날드의 부인 아멜리아를 사랑했는데, 심복이 이런 사실을 알고 격분하여 국왕을 저격한 사실을 토대로 만들었다. 이 저격 사건을 베르디가 오페라로 만들어 1859년 로마의 아폴로극장에서 초연한 후 현재까지 세계 곳곳에서 인기리에 공연되어지고 있다


    바로 오페라의 주인공인 구스타프 국왕에 얽힌 커피 이야기도 잘 알려져 있다.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는 당시에 큰 인기를 끌던 커피에 관해 아주 독특한 실험을 했다. 커피가 몸에 좋다, 아니다 장기간 마시면 죽을 수도 있다는 논란이 일었는데, 국왕은 커피 수요를 의도적으로 줄여 무역수지 역조를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커피가 유해함을 강조 하고자 실험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살인죄로 사형 판결을 받은 쌍둥이 죄수 두 명을 나중에 사면한다는 조건으로 피 실험자로 택하고 한사람은 커피를, 다른 사람은 차를 매일 두 잔씩 마시게 했다. 아울러 실험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를 의사가 면밀히 지켜보게 했다. 결과는




    coffee-커피 스웨덴 fjäll


    실험은 빨리 끝나지 않았고, 커피와 차를 마시는 죄수들의 건강이 전혀 나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제일먼저 감시를 맡았던 의사가 가장 먼저 죽었고, 구스타프 3세 국왕은 1792(46)에 가면무도회에서 암살당하고 말았다. 시간이 한참 흘러 차를 마신죄수는 83세에 죽었고, 커피를 마신 죄수가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이결과 커피 유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고 스웨덴 사람들은 마음 놓고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스웨덴 장례식을 치른 커피


    스웨덴에서 커피를 처음 마신 사람들이 주로 귀족들로서 귀족중심의 커피문화에 대한 반발과 수입품인 커피의 무역역조를 막기 위해 1756년부터 1817년까지 커피는 금지품목에 들어있었다. 당시 커피는 사치품에 속해 있었는데 그러던 중 귀족들이 지원하는 정치세력이 젊고 더 청교도적인 자유주의자들에게 권력을 빼앗기게 되었다. 그들은 상류층 사이에 행해지는 사치와 과소비를 줄여 백성들의 지지를 얻고자 결국 179481일에는 네 번째 금지령이 발효되었다


    일부 귀족들 사이에 커피를 애도하는 특별한 일이 일어났는데 사람들은 검은색 상복을 입었고 전국 어디에서나 장송곡을 들을 수 이었다고 한다. 스톡홀름에서는 일단의 귀족들이 커피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모여 커피 주전자를 희생양 삼아 깨뜨리는 것으로 그 의식은 끝이 났다



    gamla-stan, 갈마스탠, 아름다운 전통적인 스톡홀름 스웨덴



    이후 1855년 금주령의 반대급부로 커피소비가 늘기 시작하고1853년 시작된 커피브랜드 예발리아 (Gevalia)는 매장에서도 판매하기도 하지만 우편판매 방식으로 회원들에게 배달하기도 하였다. 지금도 흔한 거대 체인점을 찾아볼 수 없는 곳이 스웨덴이다. 이같이 흥미로운 사연을 겪으면서 스웨덴 커피 문화는 발전하여 왔다. 현재도 대부분의 나라는 커피소비량이 지역별로 편차가 크지만 스웨덴은 가장 많이 마시는 지역이 전국평균 120%, 가장 적게 마시는 지역이 70%를 마신다는 통계를 나타내는 것을 보면 스웨덴은 커피 복지도 1등 국가인가 보다




    예보테리에서의 커피 한 잔의 여유 (피카)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소개

     

    Alkemisten kaffe, 위치, Gustaf Dalensgatan 14, 417 05 Gogeborg Sweden, Http://www.alkemistenkaffebar.se

     

    Da Matteo,  위치, Magasinsgatan 17, Gogeborg Sweden http://damatteo.se


    Biscotti,  위치, Allmänna Vägen 34, Gögeborg, Sweden

     

    Viktors Kaffe, 위치, Geijersgatan, 411 34 Gögeborg Sweden, http://viktorskaffe.se/

     

    Kale'l Kaffeebar, 위치  Kyrkogatan 13, 411 15 Gögeborg Sweden

     



     스웨덴 카페, 부르크 street-coffee-커피 거리



    [ 프렌치 프레스 French Press ] 커피 본연의 맛을 맛보다

     

    프렌치 프레스 포트는 1930년대에 이탈리아에서 개발되었으나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탁월한 홈 커피 메이커로서 프랑스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으며, 피스톤과 같은 모양의 필터가 장착된 포트로 마틴사의 멜이어라는 브랜드로 처음 개발되어 시판 됨.

     

    프레스 포트 (Press Pot), 플런저 포트 (Plunger Pot), 카페티에르 (Cafetiere) 라고도 한다. 손쉽게, 또 맛있게 커피를 내릴 수 있지만 질 좋고 신선한 원두를 사용하여야 하는 데 그 이유는 커피를 4분간 우려내는 동안 커피 본연의 맛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신선한 커피라면 맛있는 오일 성분이 나와 커피 질감을 한층 두텁게 하지만, 저급 커피나 묵은 커피를 사용하면 잡미를 끌어내어 아주 불쾌한 맛이 난다. 이처럼 가감 없이 맛을 드러내기 때문에 간단한 Cupping(커피 감별)을 할 때에도 프렌치 프레스를 사용한다.

     

    1. 성글게 (굵게) 커피를 분쇄한다(2mm 핸드드립, 커피메이커용보다 훨씬 굵게, 150ml 에 커피 10g 이 기본)


    2. 적절한 온도 92~94도 까지 낮추어 시작 (45초 정도 후) 센 물줄기로 붓는데 커피 가루가 '모두' 젖을 수 있게 돌려가며 붓는 게 포인트.

    타이머로 4분을 설정 그 이상 길어지면 텁텁해지며, 1분이 지나면 긴 스푼으로 거품을 깨트리면서 물과 커피가 고루 섞이도록 휘저어

    준다.(3-4) ( 금속 스푼은 자제하고 나무 막대나 플라스틱 스푼을 이용)


    3. 커피가 맛있어 지는 약4분을 기다린 후 구멍이 뚫린 쪽을 뒤쪽으로 돌리고 Press한다. 한꺼번에 확 누르지 말고, 플런저를 조금씩 천천히

    누르면서 커피가루를 밑으로 모아간다.


    4. 걸러낸 커피의 80%만 컵에 따라낸다. (나머지 20%는 텁텁하고 쓰다.)

    Posted by Buna voya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