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자유여행, 공간에서 풍성한 시간을 느끼는 오모테산도힐즈 그리고 부근에는 전설이 된 다이보커피도 있었다.



    동경여행, 도쿄야경


    동경가볼만한곳 오모테산도 주변 볼거리


    메이지진구 신궁의 참배로로 정비된 거리, JR하라주쿠역과 도쿄메트로 오모테산도역을 연결한다. 길 양쪽에는 느티나무가 늘어서 있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브랜드숍, 카페, 레스토랑 등 세련된 가게가 즐비하다.

     

    도쿄여행지 추천 오모테산도 힐즈 (종합 안내소 03-3497-0310)


    오모테산도 힐즈는 6층까지 천장이 뚫린 공간을 잇는 나선형 슬로프에 약 100개 점포의 숍&레스토랑이 노면점포 같은 감각으로 들어서 있다. 오모테산도는 낙후된 도준카이아오야마 시영아파트, 1927년에 지어진 일본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조 집합주택으로 폐허가 된 지역을 물과 빛, 노출 콘크리트의 건축가로 불리는 안도 다다오와 지역공무원, 주민들이 오랜 노력의 결과로 도시재생의 반전을 이루어 현재의 동경의 대표 랜드마크 오모테산도힐즈로 대표되는 신흥지역으로 재탄생되었다

    오모테산도는 지하 공간을 최대한 활용 건물 본체의 높이가 100년생 느티나무 가로수 높이와 같게 하였고 옥상은 녹지로 정원화 하였다. 건물 주변에는 실개천이 흐르게 설계하여 재미와 이야기, 자연 친화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또한 몇몇 아파트의 외관은 낡은 옛 겉모습을 그대로 노출시켜 시민들에게 추억의 공간으로 남겨 두어 도시에 흐르는 풍성한 시간을 표현 하였다.




    - 긴자 선 [오모테산도] A2 출구 도보 2

    - 한조몬 선 [오모테산도] A2 출구 도보 2

    - 치요다 선 [메이지 진구마에] 5 출구 도보 3

    - 부도심 선 [메이지 진구마에] 5 출구 도보 3

    - 야마노테 선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출구 도보 7




    오모테산도역 지도



     전설이 된 다이보’ 커피


    “ 당신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만약 도쿄에 거주하고 있다면 아오야마 거리 오모테산도 교차점 근처에 있는 다이보(大坊)커피집을 가보세요커피 맛이 매우 좋습니다나는 항상 ‘3’ 농도를 마십니다.” 젊은 시절 한 때 째즈 다방 ‘피터 캣의 주인장이기도 했던 커피 마니아로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는 1998년 작품 ‘꿈의 서프시티(のサ-フシティ)’에서 자신의 단골 커피숍 “다이보를 소개한다.  


     


    다이보(大坊)커피집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커피 마니아이다.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에 유력하게 거론 되는 작가로 우리에게는 <상실의 시대(원저 : 노르웨이 숲)> 많이 알려져 있는 작가이다.  1979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작품을 시작으로 ‘어둠의 저편’ ‘먼 북소리’ ‘해변의 카프카’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을 발표하였다하루키 작품의 특징은 독자들이 보지 않고도 보이는 것 같이 느낄 수 있도록 세밀하면서도 자신만의 간결체로 작품을 전개하여 독자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필체로 유명한 작가이다.




    '다이보 커피점의 오후(1982마키노 구니오라는 작품


    2012년 봄 커피 점 ‘다이보를 찾았다단지 ‘다이보’ 커피를 가기위하여 도쿄를 간 것은 아니었으나 작가 하루키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간이 허락되는 한 들려서 커피를 마시면서 하루키의 향을 채취하여 커피 향에 블랜딩하여 느껴보고 싶은 것은 내 기준에는 어쩌면 당연하다 할 것이다여행이 추억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는 것은 여행 장소에 대한 추억을 영원히 소유하기 위하여 찍어둔 사진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출발 전에 ‘다이보’ 커피숍 자료를 찾아본다다행히 커피숍을 배경으로 그린 “다이보 커피점의 오후” 라는 작품을 참고 할 수 있었다그림에는 한 소녀가 커피 테이블에 앉아 머그잔이 아닌 테두리가 금장과 밤색 패턴이 어우러진 커피 잔에 커피를 마시고 있다테이블에는 문고판 책이 펼쳐져 있고 담배 재떨이에는 피우다 내려놓은 담배가 보인다뒤에는 흔히 닷지라고 말하는 커피 테이블 바가 준비되어 있는데 여섯 명의 손님이 앉아있다각 두 사람은 남녀 커플이고세 명은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이다그리고 뒷모습이 남자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소녀를 바라보고 있다그런데 얼굴이 사람의 얼굴이 아닌 동물의 얼굴이다커피 바 안쪽에는 주인장이 커다란 커피포트를 이용하여 손으로 직접 커피를 내리고 있다햇살이 잘 들어오는 창가와 출입문이 보이고벽면의 하얀색 동그라미 시계는 오후 한시 오십분을 가리키며 그림의 제목을 나타내고 있다





    커피점 “다이보 1976년 개점하여 우리의 할머니들이 맷돌의 나무 매손을 잡고 정성스럽게 콩을 갈아서 콩가루를 만들어 가족에게 차려를 주었듯 커피점 주인장이 38년간 커피 볶는 통돌이 기구에 커피콩을 넣고 매일 손으로 골고루 열을 만나게 하여 풋풋한 그린 색 생두에서 진갈색으로 볶아진 원두커피를 만들어 판매되는 진한 초콜릿색 “커피집으로 명소가 된 커피점이다.



     

    오모테산도 거리는 느티나무 가로수 사이로 명품 브랜드샵과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디자인한 “오모테산도 힐스” 등이 위치하여 ‘도쿄의 상젤리제’ 라고 별칭된다. ‘오모테산도’ 거리는 흡사 유럽의 명품거리에 와있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 만한 화려한 거리라 할 수 있다.  ‘다이보’ 커피점은 교차로 주변 빌딩 2층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다이보 커피점’ 입간판과 건물에 부착된 돌출 간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건물에 들어서 유달리 폭이 좁은 계단을 이용하여 2층에 오르면 칠팔십년 대 흔히 볼 수 있었던 불투명 유리의 경계를 사각 나무 무늬가 분리한 나무 재질 문이 보인다. 그 옆에 친절하게 ‘다이보 커피’ 라고 한문으로 쓰인 벽면 작은 간판이 부착되어있다나는 다이보 커피점에 오기 전 찾아본 그림 “다이보 커피점의 오후를 상상하며 문을 열고 들어간다





    실내는 2개의 작은 테이블과 여섯 명 정도 않을 수 있는 커피 드립 전용 테이블 만으로 이뤄진 작은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커피숍은 상상 했던 대로 어두웠고 매일 아침에 로스팅하여 남겨진 잔여 커피 가스와 담배연기가 뒤섞인 듯 어둑 껌껌하면서도 스모키한 커피숍 이다. “다이보는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흔히 알고 있는 커피 생산지역별 커피와 더불어 하우스 브랜드 커피가 준비되어 있는데, 다이보 커피숍의 커피 메뉴는 커피와 추출량을 기준으로 메뉴를 정하고 있었는데, No 1 커피는 커피 30g에 추출량 100cc,  No 2 커피는 25g 100cc, No 3 커피는 20g 100cc, No 4 커피는 20g, 50cc로 구성 되고 있어 커피 진하기를 손님들이 선택하는 주문방식이다.  ‘다이보’ 커피숍 분위기와 어울리는 콰테말라 커피를 No 3로 주문한다콰테말라 커피는 안티구아 지역의 토질과 화산의 등의 주변영향으로 스모키한 향과 맛 그리고 진한 바디감 으로 유명한 커피로 알려져 있다왠지 이 곳 분위기속으로 ‘콰테말라’ 커피는 한 걸음 더 빠져 들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하는 커피이다

     

    여자 바리스타는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천 (융 드립)으로 둘러진 고형부분을 잡고서 다른 손에는 드립 포트 주전자는 한 자리에 고정 하고 점 모양 드립을 한다마치 수도꼭지를 완전히 잠그지 않아 물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듯 커피를 불리고 어느 정도 불림이 지나고 난 뒤 융 드리퍼를 상하 좌우로 움직이며 커피를 내린다.





    첫 번째 모금을 마신다진한 스모키 향을 느끼며 그대로 넘긴다잘 구워진 원두커피에는 산지와 품종에 따라 1,000가지 이상 세분될 정도로 커피 향은 다양하다커피를 마시는 우선 선택 기준이 커피 향이라는 어느 여론 조사 결과자료가 알려주듯 커피 향은 커피를 마시는 주된 요인이 된다



    두 번째 모금부터는 산지 특유의 감칠맛 과 균형감 있는 산미를 접할 수 있다조금은 진한 바디감을 느낀다콰테말라 커피의 특징인 다크 초콜릿의 쓴 맛이 입안을 자극한다생 카카오를 볶아 ‘카카오 닙스’ 형태로 씹어 먹을 때 느껴지는 그런 쓴 맛으로 나쁘지 않다오감으로 느끼는 커피 향과 맛에 취해 생각한다이 커피 바에서 한 때 단골이었던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도 커피의 풍미를 즐겼을 것을 상상한다작가 하루키가 내 옆에 같이 마시며바리스타 뒤 벽면 상단에 쌓여 있는 문고판 책자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착각에 빠져 본다이런 느낌이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떠나지 않고 텔레비전에서 보는 ‘걸어서 세계로라는 여행 다큐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이런 재미에 여행을 가게된다

     

     ‘다이보 커피숍 2014년 건물철거와 함께 커피 마니아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폐점되어 추억의 장소로 전설이 된 커피점이 되고 말았다이와 더불어 No 3 커피 메뉴도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Posted by Buna voyager